pISSN: 1598-7566 / eISSN: 2713-3605

동학학보, Vol.71 (2024)
pp.73~151

DOI : 10.46639/kjds.2024.71.3

동학사상과 시민론(侍民論) - 새로운 관계론적 인식과 실천을 중심으로 -

백진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본 연구는 동학사상이 창도된 이후 새롭게 등장하였던 행위자이자, 동학사상이 새로운 사회변혁의 주체로 주목하였던 행위자를 ‘시민侍民’으로 명명하고, 그러한 시민侍民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회변혁을 도모하고자 하였던 사상적·실천적 기획을 ‘시민론’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먼저 시민侍民이라는 행위자의 사상적 바탕이 되는 동학사상을 ‘새로운 관계론적 인식과 실천을 제시한 사회변혁 사상의 관점’에서 재고찰하고, 사회변혁의 주체로서 시민侍民의 조건과 주요 특징에 대해 살펴보는 것을 연구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는 동학사상을 ‘(천지·인간·만물이 맺고 있는) 상호유기적 관계(전일성과 유기성)’에 대한 인식에 기초하여 ‘상호주체성(존엄성과 자율성)’의 인정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적 인정관계’를 실천하고자 한 사상으로 해석한다. 천지·인간·만물간의 상호유기적 관계라는 관계성을 총체적으로 함의하고 있는 ‘시侍’라는 사상개념을 원용하여 동학사상에 기초한 새로운 행위자를 ‘시민侍民’으로 명명하였다. ‘시민侍民’은 ‘관계론적 인식과 실천을 행하는 자기윤리적 행위자(수양하는 행위자)’로 요약될 수 있으며, 이러한 행위자는 자신이 살아가면서 맺는 여러 관계들을 총체적으로 의식하고 그 관계 속에서 자신(및 자기윤리)을 성찰적으로 재구성하고 변화시켜 나가는 행위자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민은 ‘사상, 수양, 접화’라는 특징을 통해 일상 속에서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성찰적으로 재구성하고 새로운 자기변화(및 사회변화)를 도모해 나간다는 특징을 가진다. 본 연구는 동학사상이 새롭게 제시한 관계론적 인식과 실천이라는 ‘시민侍民’이라는 행위자의 주요 특징 및 그 주체화 과정이 오늘날 현대 사회 및 민주주의하에서 새로운 사회적·정치적 주체를 모색해 가는 과정에서 참조할 수 있는 사상적·실천적 자원으로써 고찰해볼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Donghak though and Shi-min Theory : A Study Focusing on New Relational Perceptions and Practices

Jinsol Baek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name ‘Shi-min(侍民)’ as an actor who has emerged since the creation of the Donghak thought, and the actor who Donghak thought paid attention to as the subject of new social transformation, and to organize the ideological and practical conception that sought to promote new social transformation centered on such Shi-min into ‘Shimin discours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consider the Donghak thought, which is the ideological basis of the actor of Shi-min, from the perspective of social transformation thoughts that presented new relational perceptions and practices and to examine the conditions and main characteristics of Shi-min as the subject of social transformation. This study interprets Donghak thought as a thought that attempted to practice a new social recognition relationship based on the recognition of intersubjectivity (dignity and autonomy) and the perception of mutual-organic relationship between cosmicbeings, humanity, and all things. Citing the concept of ‘Shi(侍) thought’, which generally implies the relationship of mutualorganic relations between cosming-beings, humanity, and all things, a new actor based on Donghak thought was named ‘Shi-min’. Shi-min can be summarized as self-ethical actors(self-cultivating actors) who do relational perception and practices, these actors are aware of the various relationships they have in their lives and are reflectively reorganizing and changing themselves(and their self-ethics) in those relationships. These Shi-min reflect on themselves in a relationship with other people in everyday life and seek new self-change(and social change), through their characteristics of thought, self-cultivation, and contacting-transition. This study argues that the main characteristics of the actor called ‘Shi-min’ and the process of its subjectivation, which are the new relational perception and practice suggested by Donghak thought, have worth as ideological and practical resources that can be referenced in the process of seeking a new social and political subject in modern society and democracy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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